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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감상문]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(1989) | 라우라 에스키벨독서 2024. 3. 16. 23:04
읽는 내내 울화가 치밀었다. 부글부글
티타는 막내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은 금지되고 평생 부모만 빡세게 모시고 살아야하는 운명이라고? 페드로놈은 티타를 사랑하지만 티타와 결혼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티타의 언니랑 결혼하고 애를 둘이나 낳는다고? 마지막까지도 페드로놈은 마음 속 성냥을 한 번에 다 태워서 죽어버리는 그 설정도 너무 화가 난다.
티타가 그녀의 인생을 찾게 해준 존과 끝내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전개도 가슴이 아팠다. 물론 티타는 페드로놈을 사랑하기에 존과 결혼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, 그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 결정에 대해 뭐라 할 순 없지만ㅠ 좋은 남자를 뻥 차버리는 느낌이라 안타까웠다.
원제목은 <초콜릿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>라는데 개인적으로 이 제목이 내용 전체와 더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. 읽는내내 티타와 함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기에...
개인적으로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과도 같은 인생은 티타의 인생보다는 어쩌면 일반적인 우리 인생과 좀 더 닮아있지 않나 싶다. 티타가 차라리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과도 같은 사랑을 했더라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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